春來不似春
2022. 12. 23. 13:10ㆍ어째서 古事成語 일까
chunlaibusichun 春來不似春
- 봄이 왔으나 봄을 그대로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마음이 시리고 절망에 빠져 있는 상태-
唐나라 사람 東方虯가 지은 시 〈昭君怨三首〉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오랑캐 땅에는 화초 없어서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네[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
자연스레 허리끈 느슨해지니 날씬한 몸 때문 아니라네[自然衣帶緩, 非是爲腰身].
이 시의 내용은 오랑캐 땅은 꽃과 풀이 잘 나지 않는 황무지여서 봄철이 되어도 푸르고 따뜻한 봄이 아닌데, 그 이유가 비단 화초 때문은 아니며,
온통 봄빛으로 가득하더라도 쓸쓸하고 고독한 처지에는 봄기운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허리끈이 느슨해져도 이는 몸매 때문이 아니며, 삶이 즐겁지 않아 살이 빠진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시 제목의 '소군'은 前漢 孝元帝때 궁녀였던 王昭君이다.
효원제가 후궁이 많아 그림으로 시중들 여인을 골랐는데 왕소군은 뇌물을 쓰지 않아 화공이 제대로 그려주지 않아서 간택을 받지 못하였다.
匈奴가 미인을 보내 달라 했을 때 그림만 보고 왕소군을 보낸 효원제는 떠나는 날에야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를 보고 화공을 모두 죽여 버렸다.
왕소군은 흉노의 왕비가 되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이러한 사연과 함께 이국땅에서 외로이 살다간 왕소군의 슬픔이 다수 작품에서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