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26. 16:27ㆍ어째서 古事成語 일까
讀書百遍義自見
-책을 백 번 읽으면 그 뚯이 저절로 드러나게 한다
부지런히 학문을 닦으면 저절로 성취함이 있게 한다(董遇, 삼국지 위서 왕숙전)
三國志 魏書 13卷 種繇華歆王朗傳에 裵松之(372~451)가 注로 덧붙인 董遇의 古事에서 비롯된 말이다.
董遇는 後漢 말기 獻帝 때부터 三國時代 魏의 明帝(曹叡, 재위 227~239) 때까지 활동했던 學者로서 字는 季直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유달리 학문을 좋아하여 늘 옆구리에 책을 끼고 다니며 독서에 힘을 쏟았다.
그는 老子,左傳에 注를 달았는데, 특히 左傳에 대한 그의 註釋은 널리 알려져 唐시대까지 폭넓게 읽혔다고
한다. 그가 左傳에 註釋을 써 넣을 때에 붉은 빛깔의 朱墨을 사용했는데, 그는 後漢 獻帝때인 건안(建安, 196~220) 初年에 孝廉으로 천거되어 黃門侍郞이 되었으며 獻帝에게 侍講을 하여 신임을 받았다.
학문에 대한 동우(董遇)의 명성이 높아지자 그에게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각지에서 몰려들었다. 하지만 그는 그들을 선뜻 제자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배움을 청하자 그는 “마땅히 먼저 백 번을 읽어야 한다. 책을 백 번 읽으면 그 뜻이 저절로 드러난다(必當先讀百遍, 讀書百遍其義自見)”며 사양했다. 그 사람이 “책 읽을 겨를이 없다(苦渴無日)”며 다시 가르침을 청하자, 동우(董遇)는 “세 가지 여가만 있으면 책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當以三餘)”고 답했다. 옆에서 듣던 사람이 삼여(三餘), 곧 세 가지 여가(餘暇)가 무엇인가를 묻자, 그는 “겨울은 한 해의 여가이고, 밤은 하루의 여가이고, 오랫동안 계속해 내리는 비는 한 때의 여가(冬者歲之餘,夜者日之餘,陰雨者時之餘也)”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