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家撞着
2022. 10. 21. 17:10ㆍ어째서 古事成語 일까
zijiazhuangzhao 自家撞着
ㅡ 자기가 한 말이 앞뒤가 맞지 않거나 언행이 일치하지 않을 것
《선림유취(禪林類聚)》 〈간경문(看經門)〉편에 유래하는 말이다.
원나라 때 승려 도태(道泰)와 지경(智境)이 편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책은, 중국 선종의 발전이 성황을 이룬 당나라 때부터 남송 말까지 불교 전적에서 채집한 내용, 이름난 승려들의 행적과 어록, 득도와 깨달음에 대한 견해와 문답, 시문 등이 실려 있다. 간경문은 경전을 보면서 깨우치는 방법이라는 말이다.
그중 남송 때 승려 남당원정(南堂元靜)의 시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전한다.
수미산은 높아 봉우리를 볼 수 없고
큰 바다 물이 깊어 바닥이 보이지 않네.
흙 털고 먼지 날려 봐도 찾을 수 없고
고개 돌리다 부딪히니 바로 나 자신이네.
[須彌山高不見嶺, 大海水深不見底. 簸土揚塵無處尋, 回頭撞著自家底.]
경서를 읽으면서 진리를 찾아보지만 높고 넓은 경지를 쉽게 찾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발전이 없는 나 자신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가당착 [自家撞着]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