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0. 11:02ㆍ어째서 古事成語 일까
가난을 일부러 원하는 사람은 없다.
물만 마시고 또는 헐벗고 살 수는 없으므로 최소한의 衣食住는 해결돼야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어느 정도 먹고 살 수 있게 돼도 사람의 소유욕은 끝이 없어 더 가지려는 것이 상정이다.
그런데도 마음으로는 옛날 성현들이 가난 속에서도 富를 탐하지 않고 淸貧하게 살며 유유자적한 安貧樂道를 최고로 그린다.
대그릇의 밥과 표주박의 물 簞食瓢飮(단사표음)이나 콩밥과 콩잎 국 豆飯藿羹(두반곽갱) 등 어려운 말을 쓴 성어가 그것이다.
팔을 구부려 베개 삼으며간소하게 사는 즐거움이란 이 말은 더 유명하다.
가난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고 자족하라는 가르침은 孔子의 ‘論語(논어)’ 곳곳에 등장한다.
述而編 에서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거친 밥을 먹고 물마시며, 팔을 굽혀 베개를 삼더라도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의롭지 않은데도 돈 많고 지위가 높은 것은 나에게는 한낱 뜬구름과 같은 것이다
타고난 재산이나 높은 벼슬자리를 오래 하지도 못한 공자는 부귀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것과 상반되는 의외의 표현도 있다.
述而編 에서
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부를 구해서 얻을 수가 있는 것이라면 채찍 잡는 마부라도 나는 할 것이다
如不可求 從吾所好
하지만 구할 수 없는 것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반대로 누구나 싫어하는 가난과 천함도 억지로가 아닌 정당한 방법으로 벗어나야 한다고 가르친다.
옛날의 농경시대에는 모자라는 속에서도 아끼고 자족하는 생활이 가능해 욕심을 자제할 수 있었다.
복잡한 오늘날 부는 더 큰 부를 낳고, 한 번 개천에 빠진 올챙이는 평생을 노력해도 용이 되기 어렵다.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커져 가는데도 젊은 층의 일자리는 줄어들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