打草驚蛇
2022. 6. 7. 17:54ㆍ어째서 古事成語 일까
dacaojingshe 打草驚蛇
-풀을 쳐서 뱀을 놀라게 하다공연히 문제를 일으켜 화를 자초함을 비유한 말.

'수호전(水滸傳)' <개원유사(開元遺事)>의 말이다.
양산박(梁山泊)에 본거지를 둔 송강(松江)이 동평부(東平府)를 공략하려 할때 부하 사진(史進)이 한 계책을 내놓았다.
그것은 전부터 다니던 가기(歌妓)의 집을 거점으로 하여 성내에다 불을 질러 아군의 공격을 이끌자는 것이었다.
송강의 승낙을 받아낸 사진은 변장을 하고 가기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 여자는 가까이 지내는 노파와 이야기를 하다가 무심코 사진이 산채(山寨)에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했다.
그러자 노파는 화를 내면서 관가에 고발해야, 뒷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노파의 영감이 말렸다. "많은 돈까지 받아놓고는 그를 밀고할 수 없잖소?"
그러나 노파는 화를 벌컥 내면서 일어나 관가로 갈 채비를 했다. 영감은 하는 수 없이 그에 응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그렇다면 그리하세. 그러면 서란(瑞蘭 :가기의 이름)을 시켜 술이라도 권하게 하여 도망치지 못하게 단단히 붙잡아 놓도록 하게. 왜 있잖은가, '풀밭을 두들겨서 뱀을 놀라게 하지 말라'는 속담말이야. 소란을 피워 그가 달아나면 안 되니까, 난 먼저 포졸들에게 잡도록 한 뒤에 관가에 고발하겠네."
이 계책에 따라 사진은 관가에 붙잡히고 말았고, 송강은 사진을 구출하기 위해 큰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다.